ABOUT

박경서
HBM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HBM사회적협동조합은 2014년 2월 21일 내외빈들의 박수를 받으며 스페인 몬드라곤대학과 MOU를 맺고 탄생했습니다. 이후 2년 여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몬드라곤협동조합 창시자인 호세 신부의 100주년 탄신을 기념해 그의 어록을 한국어로 번역 배포한 일, 몬드라곤 경영대학 베로키 학장이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특강한 일, 한국 협동조합의 일꾼들과 함께 스페인 몬드라곤에서 연수한 일, 몇몇 대학과 지방 자치 단체들의 몬드라곤 방문 프로그램을 주선하고 추진한 일 등 참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협동조합을 배우면서 우리 젊은 일꾼들의 당찬 꿈과 추진력에 감탄했습니다. 정돈되지도 않고 지금도 방황하고 있는 대한민국에도 희망이 있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 세계는 신자유주의로 인한 오도된 자본주의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건전한 시장경제 질서가 무너지고 약육강식의 잘못된 자본 윤리, 이기주의에 입각한 소수 천민자본주의가 낳은 양극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극단주의적 사회 일탈 현상이 가중되어 치유가 불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와 불의 속에서 협동조합의 당위성이 있습니다. HBM 혐동조합경영연구소는 모기업인 해피브릿지협동조합의 것이 아니고 한국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협동조합을 통해 재건설하려는, 국내외의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젊은이들의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HBM 협동조합경영연구소는 가까운 장래에 해피브릿지협동조합의 경험을 바탕으로, 몬드라곤 모델과 이태리 영국 캐나다의 모델들을 분석한 후 한국형 노동자협동조합 모델을 만들어 소개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낸 한국 노동자협동조합의 옥동자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이는 우리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문은 넓게 열려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의 마음으로 조언해주시고 경험을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송인창
HBM 사회적협동조합

    2013년 협동조합기본법에 맞춰 협동조합으로 전환해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던 해피브릿지가, 스페인 몬드라곤대학과 공동으로 HBM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몬드라곤대학은 세계 최대의 협동조합기업 복합체인 몬드라곤협동조합 그룹에 소속되어있는 대학으로, 몬드라곤 그룹의 지식과 혁신을 이끌고 있는 브레인과 같은 존재입니다.

    몬드라곤 60년 역사 속에는 스페인의 가장 가난한 지역이었던 바스크를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탈바꿈시킨 기적 같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바로 이 기적 같은 이야기에 숨겨진 원리를 한국에 소개하는 일이 연구소가 설립된 주요한 목적이 아닐까합니다.

    '고용 없는 성장'은 한국경제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구입니다. 비정규직 확대, 점점 더 심화되는 빈부격차,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곳곳의 불안감은 기존에 당연하게 여겨졌던 여러 가정들에 대해 의문을 들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할 권리를 빼앗겨버린 청년들이 좌절하는 현실은 한국의 미래를 점점 더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이러한 도전에 대해 답을 내놓아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HBM 사회적협동조합은 이에 대한 답으로 노동자협동조합을 주목합니다.

    HBM사회적협동조합은 노동자협동조합 모델 대안이 한국사회에서 현실화될 수 있는 방안을 몬드라곤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하려고 합니다. 협동조합기업의 시장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동조합경영사례 연구, 협동조합기업에 적합한 팀기업가를 발굴 육성하는 교육과정 혁신, 비즈니스 아이템 발굴과 육성을 위한 글로벌네트워크의 확대 등이 중요한 사업영역입니다. 이 모든 것은 협동과 연대라는 협동조합의 가장 근본적인 원칙을 기반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한 사람이 가고 그 뒤를 여러 사람이 뒤이어 가면 길이 된다는 신념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